녹차향온천·천연림 둘러싸인 노천탕…추위 녹이며 신선놀음 해볼까

입력 2019-01-27 15:20  

여행의 향기

한국관광공사 추천 온천명소



[ 이선우 기자 ] 사계절 중 겨울은 온천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온천여행의 성수기로 꼽힌다. 그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노력만으로도 몸 구석구석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 가성비와 가심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만점 여행지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온천 명소로 겨울 힐링여행을 떠나보자.

설악산 겨울산행 필수코스 ‘척산온천’

강원 속초 노학동 설악산 자락에 있는 척산온천휴양촌은 수온 50~53도의 천연 용출수로 유명한 곳. 육담폭포와 비룡폭포, 토왕성폭포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이 2.8㎞의 설악산 트레킹과 연결된 온천여행 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푸른빛이 도는 척산온천의 온천수는 피부 속 노폐물 제거 효과가 있어 피부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 건강에 좋은 불소 성분이 포함돼 있어 온천수 양치도 인기다. 설악산의 겨울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노천탕에 가족온천실, 전통 한증막 시설을 갖췄다.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와 물놀이 시설을 갖춘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를 이용해도 좋다. 지하 680m에서 하루 3000t씩 용출되는 49도의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 노천탕과 사우나, 파도풀과 워터 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을 갖춘 온천 테마파크다. 척산온천에서 차로 2~3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다.

온천여행의 본고장 ‘아산온천지구’

충남 아산 도고면 ‘파라다이스스파도고’는 국내 최초 국민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곳이다. 유황과 실리카 성분이 풍부하고 중탄산나트륨과 칼슘, 나트륨 등이 함유된 천연 온천수는 피로 해소와 피부미용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水)치료를 위한 실내 바데풀 외에 포도탕, 오미자탕, 산수유탕, 쑥탕 등 사상의학을 접목한 이벤트스파, 사계절 언제든 즐길 수 있는 파도풀, 아웃도어스파 등이 인기다. 스파와 온천대욕장 이용이 포함된 50대 규모의 카라반 캠핑장을 주중 4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2001년 문을 연 아산스파비스는 중탄산나트륨이 다량으로 함유돼 물이 부드럽고 매끄럽다. 특히 천연 온천수에 포함된 20여 종의 광물질은 피로 해소뿐 아니라 만성 염증 개선과 세포 재생, 위장병·통풍 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계절에 따라 딸기와 쑥, 솔잎, 인삼, 허브 등을 넣은 23종의 아이템탕을 운영하며 눈썰매장이 인접해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여행지로 제격이다.

녹차향 가득 ‘보성 율포해수녹차센터’

녹차밭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 회천면의 율포해수녹차센터는 지난해 문을 연 득량만 율포해변의 새로운 명소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율포해변의 잔잔한 겨울바다와 모래해변을 따라 사시사철 기분 좋은 향을 내뿜는 솔밭 산책코스에 최신 시설을 갖춘 센터가 들어서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율포해수녹차센터의 최고 인기 코스는 3층에 있는 노천해수탕과 테라피 시설이다. 혈액순환과 면역력 강화 효과가 있는 노천해수탕은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암반 해수를 이용한다. 노천탕 외에 족탕과 냉탕 시설도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3층 실내 공간에 있는 아쿠아토닉풀은 평소 결리거나 쑤시는 부위를 강한 수압을 이용해 마사지를 받듯 다스리는 곳이다. 풀이 넓고 수온도 적당해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아쿠아토닉풀과 연결된 찜질방은 스톤테라피, 황옥, 황토, 아이스, 키즈 등 테마별로 꾸며놨다. 2층 사우나에선 찻잎을 하루 동안 우려낸 물을 이용한 고온녹차탕을 운영한다. 진한 황토색을 띠는 고온녹차탕은 항균작용은 물론 피부질환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삼욕(三浴)의 고장 울진 ‘백암·덕구온천’

천연림과 푸른 바다, 온천을 갖춘 경북 울진은 계절에 따라 삼림욕과 해수욕,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삼욕(三浴)’의 고장이다. 온천욕 명소로는 남쪽 백암온천과 북쪽 덕구온천이 대표적이다.

백암온천은 다친 사슴이 누워 자던 자리에서 온천이 발견됐다는 전설과 함께 조선 광해군 시절 판중추부사 기자헌이 온천욕으로 풍질을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백암온천관광특구 내 온천시설을 갖춘 호텔·리조트 중에는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이 인기가 높다. 온천수 온도가 53~60도에 달해 물을 식혀 사용할 정도다. 수량도 풍부해 사우나 시설뿐 아니라 객실에서 마음껏 온천수를 이용할 수 있다.

응봉산 자락 덕구온천은 국내에서 유일한 자연 용출 온천으로 알려진 곳. 이곳에선 하루 2000여t에 달하는 온천수가 쉼없이 뿜어져 나온다. 덕구온천리조트는 자연 용출수를 보온 처리된 송수관을 통해 온천탕과 스파월드는 물론 전 객실에 공급한다. 넥샤워와 침탕, 에스테탕 등 수치료를 받을 수 있는 스파월드, 히노키탕과 폭포탕, 이벤트탕 등이 있는 노천탕, 프라이빗 스파룸 등 시설을 갖췄다. 매일 오전 7시 덕구계곡 상류에 있는 원탕을 찾아가는 계곡 트레킹을 진행한다.

산청 동의보감촌 약초스파 ‘동의본가’

허준의 의서 《동의보감》을 주제로 꾸민 경남 산청의 한방 테마파크 동의보감촌은 한방 의료와 힐링 체험 여행지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이곳 동의본가에선 지리산에서 자라는 각종 약초를 이용한 약초 스파를 운영한다.

동의본가는 다른 온천 여행지와 달리 직접 물을 데우는 인공 온천이다. 하지만 효능만큼은 천연 온천수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리산에서 직접 채취한 약초로 우려낸 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성초와 당귀, 천궁, 진피, 구절초, 산초, 정향, 치자 등 10여 종의 약초를 우려내 짙은 노란색을 띠는 물은 신경통과 관절염, 근육통, 피부병 등 치료에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진한 약초 향기는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동의보감촌 온천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약초 스파 후 즐기는 진맥, 쑥뜸 체험이다. 동의본가 맞은편에 있는 한의원에서 진맥도 받고 쑥뜸도 뜰 수 있다. 동의본가에서 운영하는 약초 향기 주머니 만들기, 약첩싸기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이색 스파여행

서울 종로구 서촌에 있는 솔가헌은 전통 한옥을 개조해 만든 한방 족욕 카페다. 오래된 한옥을 개조할 때 소나무를 사용해 건물 전체가 솔향기로 가득하다. 실내외에 족욕장을 갖춘 이곳에선 체질에 맞는 약초를 넣은 물에 발을 담그고 각종 한방차를 마시며 피로를 풀 수 있다. 몸이 편안해지는 보위차, 눈이 맑아지는 청안차, 몸이 개운해지는 신통차 등 10여 종의 한방차는 25년 경력의 약사인 솔가헌 주인이 직접 개발했다. 겨울철에는 실내 족욕장만 운영하며 족욕 없이 소나무 원목으로 만든 카페에서 한방차만 즐길 수도 있다.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솔가헌과 마주보고 있는 종로구 안국동의 티테라피 행랑점도 족욕과 함께 한방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다. 현직 한의사가 300여 가지 한약 재료를 넣어 만든 한방차를 취향과 체질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

젊음의 거리 홍대 인근에 있는 약다방 봄동은 젊은 한의사들이 의기투합해 낸 힐링 카페다. 2층 양옥 주택을 개조한 카페에선 발 상태에 따라 4가지 입욕제를 넣은 족욕과 함께 이곳을 공동 운영하는 한의사들이 개발한, 몸의 뿌리를 채워주고 마음을 다스려주는 50종의 맞춤 약차를 맛볼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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